내수 시장 감소 중에서도 세단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1만688대가 팔린 현대차 ‘쏘나타’(이하 하이브리드 모델 포함)가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9867대)와 ‘아반떼’(6571대)가 각각 2, 5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K7’(6518대)도 뒤를 바짝 쫓았다.
현대차는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쏘나타’가 5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섰고, ’그랜저‘와 ’아반떼‘가 뒤를 받쳤다. 현대차 세단은 총 2만8041대가 팔렸는데, 지난해보다 15.2%나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전 할인(최대 10%)에 고객이 몰리면서 판매가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10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가 늘어난 하이브리드 모델(1713대) 의 인기 힘입어 판매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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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에서 ’K7’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 ‘K7’은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단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신차급 변화가 이뤄졌다.
또 기아차는 오는 12월 3세대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K5’의 판매목표는 연간 6만대로 △2.0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HEV) △LPI 모델 등 5개 차종을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10월에도 마이너스...할인도 안 통한다.
주력차종이 모두 부진하다. 대규모 할인 프로그램을 내세워도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스파크’가 지난달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나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는 ‘코란도’를 제외한 전 차종의 내수 판매가 줄었다. 특히 쌍용차 판매를 이끌었던 ‘티볼리’가 경쟁 차종에 밀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나 준 것이 타격이 크다.
르노삼성은 ‘QM6’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1% 늘어난 4772대가 팔렸다. LPG 모델이 전체 ‘QM6’ 판매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신형 모델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판매가 줄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신차 사이클이 이어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