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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이콧' 직격타…모두투어, 3분기 '실적쇼크'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11.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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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적자전환…일본시장 주저 앉으며 총 해외여행 모객 7.5% 감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행기업 모두투어 본사 전경 / 사진제공=모두투어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행기업 모두투어 본사 전경 / 사진제공=모두투어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인 모두투어 (16,550원 500 -2.9%)가 3분기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패키지여행 수요 하락에 한일갈등으로 '일본여행 보이콧' 악재까지 겹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손실을 냈다.

1일 모두투어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1억99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억2900만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2억8900만원으로 28.4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87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사업인 패키지여행을 비롯, 해외여행 판매가 3분기 내내 부진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3분기 호텔과 단품상품을 포함한 총 해외여행 모객 수요는 31만591명으로 7.5% 감소했다. 항공권판매 실적은 42만1804명으로 32.7%나 늘었지만, 항공권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 여행트렌드가 패키지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며 전반적인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본여행 보이콧'이 직격타로 작용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종 자연재해로 침체를 보이던 일본시장이 올 여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결과는 달랐다. 7월 시작과 함께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갈등으로 여행불매 분위기가 확산하며 일본노선이 아예 고꾸라진 것이다.

실제 모두투어는 지난 7월 일본노선 상품판매가 38.3% 감소하더니 8월은 83.3%, 9월은 90.8%까지 역성장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실상 신규예약이 끊긴 것으로, 일본노선이 매달 전체 상품 판매에서 30%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손실이 막대했다. 지난 9월 일본상품 비중은 4.4%까지 쪼그라들었다.

일본의 대체여행지로 기대를 모은 중국과 동남아가 그나마 약진했다. 동남아는 필리핀과 베트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7~9월 동안 매달 한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 하이난 등 휴양지가 급부상하는 중국도 홍콩 반정부 시위 이슈에도 불구,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노선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전반적인 실적 악화까지 막지는 못했다.

연이은 실적쇼크에 구조조정 그림자도 드리웠다. 모두투어는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대거 통폐합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고, 곧바로 1~6개월 무급휴직 신청도 받았다.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세 번째로 40세 이상 무직책자 대상 희망퇴직 접수도 받았다.


오는 4분기 실적은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한일관계가 해결기미는 커녕 악화일로를 걸으며 일본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에 모두투어는 중국, 동남아 등 대체여행지에 집중하고 환전 서비스 등 여행부가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모객이 부진했다"며 "콘셉트 투어 등 다양한 테마여행상품과 여행부가서비스를 앞세워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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