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불매운동 악재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여행불매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데 10월까지 여파가 이어지는 것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10월 일본노선 모객은 지난해보다 91.9% 역성장해 90.8% 줄어든 9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과 유럽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월 중국노선 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최근 하이난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중화권 주요 여행지로 꼽히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 이슈가 지속되며 맥을 추지 못한 것이다.
/그래픽=모두투어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기대를 모았던 동남아 노선은 4.3% 수요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리핀이 전년 대비 44%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도 20% 내외의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노선 비중이 워낙 컸던 탓에 전반적인 모객실적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일본여행 보이콧의 후폭풍이 하반기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실적쇼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투어는 중국, 동남아 등 대체여행지에 집중하고 여행부가서비스를 선보여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모두투어는 최근 중국 여행사와 합작해 여행 잠재력이 높은 하이난 지역에 현지여행사 '리더국제여행사'를 설립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모두투어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환전을 신청할 수 있는 '외화 환전서비스'를 론칭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일본수요 감소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모객이 부진했다"며 "콘셉트 투어 등 다양한 테마여행상품과 여행부가서비스를 앞세워 4분기 이후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