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또 옥죈다…이번엔 건설업계·전략물자 제재

뉴스1 제공 2019.11.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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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 IRGC와 연계됐다는 판단으로 제재 발동
핵확산 목적 부지 재구성·전략물자 4가지 입수 제재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란의 건설업계와 일부 전략물자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됐다는 이유에서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 건설업계가 IRGC의 직·간접적인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같은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란의 핵·군사·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계되는 4가지 전략물자를 대상으로도 제재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 전략물자에는 망간과 스테인리스강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번 제재가 이란의 민간 핵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를 유지하고, 이란이 핵무기 확산과 관련된 목적으로 부지를 재구성하는 일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은 외교적·경제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핵 확산 활동을 억제할 것"이라면서 "이란 정권이 외교를 거부하고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고립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발동하자 세 차례나 합의 내용을 위반하면서 보복해왔다.

7월1일엔 핵합의를 어기고 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300㎏ 이상으로 늘렸으며, 일주일 후엔 우라늄 농축도가 핵합의 상한선인 3.67%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9월7일 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늘리기 위해 또 핵합의 내용을 어기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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