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블루 외관 /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로 단장한 택시들이 이용자들의 시선과 호기심을 끌고 있다. 기존 황토색 택시와 달리 흰색에 카카오의 시그니처 색상인 노란색 띠가 포인트. 라이언, 어피치가 뒷 좌석 손잡이 아래 쪽에서 손을 흔들며 이용자들을 반긴다. 진짜 '카카오택시'가 나타난 걸까.
현재 카카오 캐릭터 택시 운행 차량은 300대 수준.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1000대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출발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서울 외 지역으로도 운행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카카오T블루 택시 운영을 확정했다. 대구시는 지난 1일 대구지역 운송가맹사업체 ‘디지티모빌리티’에 정식으로 사업 면허를 허가했다. 이 가맹사업체에는 대구 법인택시 회사 40여개가 가입했다. 택시 대수로는 2800여대 규모다.
외관 뿐 아니라 가격과 서비스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기본요금에 서비스 비용 3000원이 추가돼 6800원부터다. 현재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수요 공급량에 따라 서비스요금을 조율하는 탄력요금제로 적용할 방침이다. 차량 내부에는 공기청정기, 탈취제를 구비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자체적인 택시 기사 교육 시스템을 구축, 승객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기사들만 운행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가 택시에 라이언 붙이는 이유는?=카카오는 카카오 프렌즈 다른 캐릭터나 니니즈 등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도 택시 외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는 라이언과 어피치 이외에도 튜브, 콘&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등 다양하다. 카카오의 새로운 캐릭터 시리즈인 니니즈 캐릭터 택시도 구상 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카카오가 택시 외관에 캐릭터를 붙이는 이유는 호감도 높은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 기존 택시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서울시의 타요버스가 애니매이션을 시청한 어린이 뿐 아니라 20~30대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것과 유사하다.
카카오 캐릭터 택시인 카카오T 블루는 어떻게 탈 수 있을까. 우선 카카오T 블루는 카카오T 앱에서만 호출 가능하다.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근거리 자동 배차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앱에서 중형택시를 선택했을 때 이용자 주변에 카카오T 블루 택시가 있는 경우에만 "근처에 '블루'가 있어요!"라는 문구가 뜬다. 호출 위치 근거리에 차량이 없으면 카카오T 블루 옵션은 뜨지 않고 선택할 수도 없다. 배회영업은 하지 않기 때문에 시내 곳곳에서 주행 혹은 정차 중인 캐릭터 택시를 만나더라도 현장에서 탑승은 불가능하다.
현재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일반 중형택시를 선택했는데 근거리 배차 가능한 중형택시가 없으면 T블루 택시가 배차되기도 한다. 이 경우 추가 서비스 요금은 청구되지 않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캐릭터에 대한 이용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만큼 홍보와 마케팅에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서울지역에는 라이언, 어피치만 있지만 서울외 지역으로 확대 시 카카오프렌즈의 다른 캐릭터와 니니즈 캐릭터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고 밝혔다.
카카오T 택시 앱에서 이용자 주변에 카카오T 택시가 있는 경우에는 "근처에 '블루'가 있어요!"라는 문구가 뜬다. 카카오T 앱 화면 캡처/ 사진=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