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 죽어도 아이스" 한국만 유행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1.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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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타벅스 존슨 CEO "아이스 매출, 전체 음료 절반"
美 카페 시장 '찬 음료' 성장세 훨씬 빨라
"젊은층, 탄산음료보다 아이스커피 선호"

/사진=스타벅스/사진=스타벅스


"얼어 죽어도 아이스(얼죽아)."

추운 날씨에도 찬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30일(현지시간) 미국기업 스타벅스가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도 '얼죽아' 현상이 언급됐다.



이날 스타벅스는 7~9월(회계 4분기) 전세계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67억5000만달러(7% 증가)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벅스 성장을 이끈 3가지 힘으로 중국시장, 디지털과 함께 '찬 음료'를 꼽았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이날 아이스 음료가 많이 팔린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면서 "전체 판매음료에서 이제 절반가량이 찬 음료"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젊은 고객들이 아침뿐 아니라 종일 찬 음료를 찾는다고 말하고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이것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스타벅스/사진=스타벅스
미국에서 스타벅스는 니트로 콜드브루(찬 커피의 일종)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동일매장 매출증가율(6%)이 세계평균(5%)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엔 호박크림 콜드브루도 출시했다.

WSJ은 구겐하임 보고서를 인용해 "찬 커피가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젊은층이 늘었다"며 이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찬 커피를 마신다고 전했다.


찬 음료 선호 현상은 스타벅스 아닌 다른 자료에서도 읽힌다. 시장분석업체 알레그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커피점 실적에서 뜨거운 음료 매출이 4.6% 늘어난 데 비해 찬 음료는 7.3% 성장했다.

이 보고서에는 "조사 업체 62%는 니트로 커피가 3년 내 주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전망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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