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에 고개숙인 ㈜두산, 3Q 영업익 33.4% 감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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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력계열 두산重 일회성 비용탓 영업익 급감…두산인프라도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두산그룹의 최상위 지배사 ㈜두산 (151,000원 ▲1,100 +0.73%)의 3분기 영업이익이 33.4%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모두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두산 자체사업도 실적이 둔화된 탓이다.



㈜두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이 4조3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4% 줄어든 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8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양대 주력계열사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모두 이익이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은 1545억원으로 19.3% 줄었다.



건설기계 최대 시장 중국 매출이 3.8% 감소하며 실적 전반이 둔화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3분기 중국시장 굴착기 판매도 3.4% 줄어들었다. 중국 굴착기 시장 자체는 성장했지만 토종업체들이 공격적 판촉으로 점유율을 늘린 탓이다. 중국 최대 건설기계업체 싼이의 같은 기간 굴착기 판매량은 28% 급증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1389억원으로 32.9% 급감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46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일회성 비용 쇼크 탓이다. 계열사인 두산밥캣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Pricing Return Swap) 관련 4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화된 세무조사에 따른 과징금도 반영됐다.

㈜두산 자체사업 성적표도 신통치 못했다. ㈜두산 자체사업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46.6% 급감했다. 산업차량 및 모트롤BG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탓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올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9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어든 수준이다. ㈜두산 관계자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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