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장 아파트 또 사상 최고가…언제까지 오를까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11.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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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 107, 6개월째 상승… "유동성 장세"

전국 대장 아파트 또 사상 최고가…언제까지 오를까


지난달 전국 대장주 아파트 값이 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월째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 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적용하는 등의 규제책을 꺼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107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2.5%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오름세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 추이를 살피는데 편리하다.

50개 단지에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올림픽선수기자촌 △헬리오시티 △은마 △반포자이 등과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대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이 포함돼 있다.



초저금리로 시중 부동자금이 아파트로 몰리며 가격 부풀려지는 '유동성 장세'로 판단된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추가 상승할지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 규제의 효과가 크지 않았고, 한국은행이 시중에 돈을 많이 푼 데다 내년에도 정부 예산안이 500조원이 넘는다"며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현재 유동성 장세로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서울 아파트값이 과열권에 진입했고 실물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평균 서울 아파트의 거래회전율(전체 가구 중 매매거래된 가구 비율)이 8~9%대였는데 최근에는 5% 미만으로 떨어졌고 강남은 2%대로 역대 최저치"라며 "매도공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는데 수익 달성, 보유세 강화 등으로 집을 팔기 시작하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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