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9.10.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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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민 대표, “요양원은 전문적인 케어 통해 삶의 질 향상시키는 역할 해야”

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위드온, ‘함께, 같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with’와 한자 ‘따뜻할 온(溫)’…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종사자들이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며 따뜻함을 나눈다.


최근 경기도 시흥에 어르신들을 위한 최적의 케어 솔루션을 내세우는 위드온시니어센터가 개소했다. 센터는 1층에서 6층까지 전 층을 요양원으로 이용하는 ‘단독 건물’이다. 경기도 시흥 내 최대 규모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며 ‘내 집같이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손길이 곳곳에 보인다.



침실은 물론 프로그램 하나하나 어르신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했고, 각종 휴게공간 또한 디자인에서부터 기능까지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설계했다는 오승민 대표(이하 오 대표)와 한소현 센터장(이하 한 센터장)을 만나 위드온시니어센터에 대해 들어봤다.

-위드온시니어센터, ‘집보다 더 편안하고,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요양원’ 조성에 초점
“요양원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어르신의 심신이 편안해야합니다”라고 강조하는 오승민 대표. 오 대표가 운영하는 위드온시니어센터는 ‘집보다 더 편안한 요양원’,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요양원’을 조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재활특화시설, 공기청정시설, IoT안전관리시설, 테라피 시설 등 어르신들의 실수요 충족을 위한 조성에 초점을 뒀다.



오 대표는 시니어센터 개소 배경에 대해 “요양원이라고 하면 고려장, 버려짐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우리 센터는 어르신들이 상호에서부터 거부감을 갖지 않고 심리적 배려를 위해 요양원이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니어센터로 상호를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기존 요양원의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살고 싶은 집, 필요한 설비, 공간 조성, 서비스 제공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건물 한 층에 모든 시설이 구비하지 않고 생활실과 다른 공간을 구별해 더욱 쾌적한 생활이 가능토록 배려한 부분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위드온시니어센터 내부 전경▲ 위드온시니어센터 내부 전경
-어머님 암투명으로 요양원 관심, 영리적 접근 아닌 양질의 환경과 서비스 제공위해 시작
사실, 오승민 대표가 시니어센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오 대표는 대학교 봉사동아리(홍익RCY)에서 운영하는 마포야학에서 담임교사, 음성 꽃동네봉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봉사, 수해지역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사회복지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를 통해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고, "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부분이 아니었음에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한다.

오 대표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을 위한 부분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지금의 아내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얻었습니다.”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작고하신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게 되면서부터 요양원을 알아보게 되었다는 오 대표는 “여러 곳의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알아보았지만, 솔직히 마음에 드는 요양시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작고하신 이후 제가 생각하는 요양시설을 만들어보고 싶었죠.”라며 요양시설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 개소에 대해 영리적 접근을 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같은 사회복지사업일지라도 양질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어도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립 계기를 설명했다.
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오 대표는 앞으로 ‘클린기부 시스템’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후원에 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크게 느꼈다고 한다. 과거 불투명한 방만 운영이 언론에 보도되며 본인도 큰 실망감을 느껴 향후 네덜란드의 복지단체를 거울삼아 후원금이나 물품의 운영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밝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르신만 생각하고 가자’, 오 대표와 한 센터장의 공통분모
위드온시니어센터에는 센터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이 한명 있다, 현업에 대한 경력이 화려한 한소현 센터장(이하 한 센터장). 사회복지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한 센터장은 과거 대학에서 음악학과(피아노)를 전공하고 작은 도서관장직을 지내며,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지역아동센터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사회복지 관련 공부를 하며, 노인복지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노인복지 분야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휴림실버요양센터와 더사랑요양원, 서울숲요양원 복지지원부장을 거쳐, 현재의 위드온시니어센터에 자리 잡게 되었다.

한 센터장은 “‘요양원’ 인식이 좋지 않아 방문 보호자분들이 갈등과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한 예로 한 어르신께서 거동이 좋지 않아 약 3년간 요양병원에 누워만 계시다 위드온시니어센터에 오시게 됐습니다. 그분께서는 재활운동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력을 찾으시고는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셨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 센터장은 오 대표와는 좋은 시설, 운영 등 모든 것보다 먼저, ‘어르신만 생각하고 가자’는 공통분모가 통해 함께 하게 됐다. 그녀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어르신들께만큼은 최고로 해드리고 최선의 것으로 해드리자고 약속했습니다.”라며, “어르신들이 노후를 보내실 때 정말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신을 얘기했다.

-요양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종사자들의 자질과 성품’
요양원에서 시설·환경·식단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자질과 성품’이라는 한 센터장. 그녀는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과 사랑의 마음 이러한 진심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과 시설을 자랑한다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고 강조한다.
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한 센터장은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들은 부모님과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을 잘 돌보고 함께 마음을 나누며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르신의 입소생활이 외롭지 않게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다가가는 사명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요양원 불신, 보호자나 당사자가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종사자들도 꾸준히 노력해야
요양원에 대한 불신에 대해 한 센터장은 “과거에 비해 시민 의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아직도 요양원은 ‘현대판 고려장’, ‘죽기 직전에 가는 곳’이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더욱이 근래 요양시설에 대한 방송과 언론의 부정적인 뉴스,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불신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하며, 모든 요양시설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당연히 그럴 수 있지만, 보호자분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러한 불신과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요양원에 종사하는 분들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도 부연설명에서 입소자뿐만 아닌 보호자들의 만족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호자의 만족도는 곧 요양원의 전반적인 평가와 연결됩니다. 우리 시설에 대한 보호자들의 만족과 신뢰가 있어야 어르신들에 대한 케어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입소자 케어 위한 워킹레일 등과 자체 프로그램 큰 장점
센터는 실내공기 질의 오염 원인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공기질 측정 모니터, 미세먼지 필터, 고체산소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춰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해소시켰다. 생활공간별 공기질 측정 및 중앙 관리를 통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의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실내공기 질의 오염 원인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기질 측정 모니터▲실내공기 질의 오염 원인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기질 측정 모니터
또한 일반 물리치료실과 재활특화시스템인 워킹레일, 보행기구, 안전슈트 등의 시설을 갖춰 낙상 위험 없이 안전한 보행·일상생활 동작 훈련, 재활치료 등 각종 인지·정서·신체 분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컬러테라피, 플라워테라피, 아로마테라피, 뮤직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을 생활실 층마다 조성해 어르신들의 시설 적응 및 심신 안정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그리고 침상마다 설치된 IOT 비상벨을 설치해 IOT 응급 및 안전 관리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 비상벨을 통해 중앙통제실, 해당 층 데스크 및 담당 요양보호사에게 전달되어 신속한 대처하다. 이 외에도 자동 감지 소방셔터, 24시 협력병원 등 위급상황 및 시설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활특화시스템(위1,2)과 물리치료실(아래)▲재활특화시스템(위1,2)과 물리치료실(아래)
-노인복지 문제, ‘미래사회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요양원의 역할

국제연합(UN)이 구분하는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로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등 각종 노인성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요양시설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오 대표는 “노인복지 문제는 미래사회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요양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오 대표는 “과거 효·유교사상 등으로 인해 부모님이 치매를 앓더라도 자택에서 살피고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결국 어르신들의 방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사회생활, 핵가족화 등의 상황 변화로 사회적 가치체계와 상황에 맞는 보살핌과 보호의 복지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도 “어르신들이 마음과 몸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를 받으며 사회적, 정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적절한 요양시설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며, “어르신들이 존중받으며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는 곳, 더불어 가족이 안심하고 모실 수 있어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곳, 그것이 노인복지시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요양보호사의 지속성위해 열악한 처우 등 제도개선 돼야
한 센터장은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이나 제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최근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요양보호시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부 지원을 받는다.

한 센터장은 “공단에서는 현재 물가는 고려치 않고 최저 임금 수준의 수가만 적용하고 있는데 요양보호시설은 수익사업이 아닙니다. 요양보호사업무는 보람되지만 육체적으론 고된 일입니다. 만능 요양보호사를 요구하는 한편 처우는 열악해 이직률이 높고, 젊은 세대의 취업률이 낮다.”라고 현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서, “요양보호사의 지속성은 입소자들의 심신 안정에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면에서 요양보호사의 지속성 유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요양원은 대상자 가족의 짐 덜어주고 전문적 케어 통해 삶의 질 향상시키는 역할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가정과 지역사회로의 복귀, 즉 ‘Aging in place’가 노인의료복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케어가 가능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인의료복지에 있어 탈시설화를 지향해야 하지만 복지 인프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상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라며, “현재 대한민국 고령화 사회에 있어 요양원은 대상자 가족의 짐을 덜어주고 전문적인 케어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흥 위드온시니어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다
위드온시니어센터의 위드온은 ‘함께, 같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with’와 한자 ‘따뜻할 온(溫)’을 합쳐 만든 합성어이다. 위드온에서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종사자들이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가 함께하며 따뜻함을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오 대표는 “마주 잡은 두 손을 형상화한 로고처럼 서로 손을 잡았을 때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과 마음을 어르신께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 센터장도 “요양원은 병원이 아닌 집이다. 집에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있다면 그 가족을 돌보기 위해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는 보이지 않게 희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라며, “우리센터에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을 통해 어르신들께 복지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모든 분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을 줄였다.

-오승민 위드온시니어센터 대표
배재고, 홍익대학교 졸업
뉴질랜드 퀸즈아카데미 비즈니스디플로마 과정 수료
휴넷 MBA 과정 수료
전 ILP 투어 대표
전 SM무역 대표
전 폴라리스 어학원 대표

-한소현 위드온시니어센터장
협성대학교 음악학과(피아노 전공) 졸업
종로교회, 충현교회 반주자 역임
새재미 작은도서관 관장
전 휴림실버요양센터, 더사랑요양원, 서울숲요양원 복지지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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