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통신
이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경제포럼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의 4명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FII는 국제투자·금융계 인사가 다수 참여해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포럼이다.
그러나 이날 그가 연설에 나섰을 때 연설장은 사람이 적어 빈 상태였다. 블룸버그는 "전날만 해도 연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지만 (손 회장의 연설 당시에는) 대다수 의자가 비어있었다"면서 "이는 2년 전에 비해 충격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본사를 위워크로 옮기고 싶다고 발언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던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는 올해 상장 무기한 연기와 함께 전세 직원의 약 30%인 4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를 구하기 위해 95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구제안도 발표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인도 호텔체인 오요의 부진도 계속되면서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IT 버블의 원흉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1000억달러 규모의 1차 비전펀드에 450억달러를 투자한 사우디 왕실은 지난 7월 발표된 2차 비전펀드에 대한 참가 의사를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손 회장도 이번 연설에서 사우디 참여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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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주변 비판을 의식한 듯 자신의 투자 방식을 방어하는 발언을 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보도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위대한 안목과 열정을 가진 기업가를 고른다"면서 "그리고 그들에게 싸울 수 있는 돈을 쥐어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니콘기업과 각 분야의 최고인 이들에게 투자할 것"이라면서 기존 투자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