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30~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 대만 혁신 기업인 'TM로봇'을 방문해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GS
허 회장은 "대만이 지난해 교역량 375억달러로 한국의 6위 교역 파트너이자 아세안 국가와도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GS가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은 대만 기업 Tait(테이트)와 손잡고 편의점 GS25의 PB상품 유어스 20종을 수출키로 했다. '유어스 벚꽃스파클링' 등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올해 대만 매출을 20억원대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GS,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설립=GS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GS는 관련 세부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중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GS가 해외에 벤처 투자 회사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사장단은 대만이 미·중 통상분쟁,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인프라 투자를 최근 8년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신기술 도입 확대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대만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중을 늘리고 있고, 편의점이 유통 트렌드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GS와 협력 가능 분야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사장단은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고고로(Gogoro)와 산업용 협동로봇 생산업체인 TM로봇(Techman Robot)도 방문했다.
고고로는 최대 95㎞/h의 속도를 내고, 한번 충전에 최대 110㎞까지 달린다. 완충된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인데다 타이페이의 주요 거점에 1㎞ 거리마다 배터리스테이션이 설치돼 있어 충전이 간편하다.
TM로봇은 대만 콴타그룹의 자회사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동로봇을 생산한다. TM로봇의 협동로봇은 특히 세계 최초로 카메라를 장착한 비전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부품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동, 재조립할 수 있다.
허창수 GS 회장이 30~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 참석, 전기 스쿠터 혁신 기업인 '고고로'를 방문해 전기스쿠터를 시연해보고 있다./사진=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