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글로벌 선박 교체수요 1.8만대, 매출·이익 증가 기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3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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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1일 HSD엔진 (11,600원 ▲10 +0.09%)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의 엔진 교체수요가 상당한 데다 수주잔고도 1조원 이상 쌓여 있어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00원으로 유지됐다. 전일 종가기준 주가는 3815원이다.

박무현 연구원은 "선박연료는 LNG(액화천연가스)로 이미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벙커링 항구인 싱가포르, 로테르담에서는 지난해부터 벙커C 연료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고 스크러버(선박 탈황장치) 입항금지 지역과 국가들도 계속 늘고 있다"며 "중고선박 2만4000여척은 빠른 시간 내에 LNG 추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용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용선시장에서도 연비와 규제가 용선료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인도된 7000여척은 추진엔진 개조를 통해 LNG추진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이는 조선 기자재 업계에 새로운 수익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제는 2012년까지 인도된 1만7688척의 중고선들은 새로운 이중연료 추진엔진으로 교체해야 하므로 결국 선박을 폐선하고 신조선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ME-GI 또는 X-DF 같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는 HSD엔진에 엔진 신규 수주량 증가를 의미한다. 이중연료 추진엔진 명목가격이 기존 디젤엔진보다 10~15% 가량 더 높다는 점에서 HSD엔진의 매출, 이익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또 "3분기 신규 수주량은 930억원을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1조2949억원 수준"이라며 "4분기에는 조선소로 엔진 공급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조선소들의 선박수주 소식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사이에 HSD엔진의 신규 수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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