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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25%p 또 인하…당분간 동결 예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3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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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국 기준금리 1.50∼1.75%로…파월 연준 의장 "현재 통화정책 기조 적절히 유지…물가급등 없으면 금리인상 안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의 금리가 또 다시 인하됐다. 올들어 세번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앞으로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내리지 않고 동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대로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낮아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를 밑돌고 있다.

또 연준은 "일자리가 견고하게 늘면서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가계소비도 강하게 늘고 있다"면서도 "기업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연준은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금리인하를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 관련 정보가 우리 전망에 부합하는 한 적절히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를 위해선 경기에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또 "당장은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위해선 정말 상당한 수준의 물가상승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금리인하를 중단한 배경에 대해 그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무역전쟁의 위험이 크게 줄었다"며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위험도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이날 FOMC에선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2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올해 FOMC는 12월 10∼11일 한차례가 남아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이 3/4분기(7월~9월) 1.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1.6%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은 1/4분기 3.1%에서 2/4분기 2.0%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GDP 성장률은 속보치로, 이후 잠정치와 확정치 발표를 통해 수정될 수 있다.

기업투자 약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가 미국 경기를 떠받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 뿐 아니라 주택 시장도 선전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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