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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APEC 취소…美中 무역합의·韓日 회담도 차질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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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APEC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예정…한일, 산티아고 정상회담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칠레가 다음달 16~17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 예정이었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 대통령궁에서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시위로 인한 내부 혼란이 이유다.

피녜라 대통령은 "고통을 수반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상식이라는 현명한 원칙에 근거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언제나 국민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칠레에선 이달초 지하철 요금 인상 발표 이후 수도 산티아고 등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이 내무장관, 경제장관 등을 경질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 기물이 파손되고 약탈 및 교통 마비가 발생했으며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숨진 사망자만 20명에 이른다.

한편 당초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상에 대한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칠레 APEC 정상회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같은 '시간표' 내에 중국과의 역사적인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칠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계획도 사실상 무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총리 측에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11월에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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