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갑질 논란에 휘말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브리핑실에서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30일 권용원 협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라는 조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권용원 협회장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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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행위가 괴롭힘 방지법에 해당된다고 보는지. 또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그 법에 따라 징계를 받으실 생각인지 궁금하다
=현행법에 따르는 걸로 보시면 감사하겠다. 관련법에 저촉된다면 법에 따른 처벌을 감수하겠다.
-금투협회가 업계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대관업무라고 본다. 향후 대관업무의 차질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낮은 자세로 다시 다가가겠다. 그리고 받아들일 때까지 다가가도록 하겠다.
-녹취록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지 않을 것인가. (녹취록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경위나 내용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그 내용을 해석하는 건 일체 따지지 않았다. 벌을 받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달게 받을 생각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
-금투협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나갈 수 있게 조직혁신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어떻게 금투협의 새로운 모습을 마련할지 말씀 부탁드린다.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도 12월말까지는 안을 만들어 여러분드리께 보고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명예를 실추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12월말까지 초안을 완성해 말씀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