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 발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0.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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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케다, 미국 스페트럼이 개발 중인 물질과 비교해 약효 우월

보로노이,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 발표


신약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지난 28~2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분자 타겟 암 치료 학회'에서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를 첫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학회(EORTC) 공동 주최로 열렸다.

보로노이의 신약후보물질(VRN07196)은 비소세포성 폐암 중에서도 아직 치료제가 전혀 없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 의한 폐암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는 정상 EGFR과 단백질 구조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힘들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VRN07196이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약효와 내약성이 뛰어난 반면 독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일본 다케다가 개발 중인 TAK-788과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Poziotinib) 등 경쟁물질에 비해 약효가 우월하면서도 독성은 더 낮은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VRN07196의 뇌 투과성에 대한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40% 가량이 암의 뇌전이로 인해 사망하게 됨을 고려할 때, 보로노이 신약치료 후보물질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 개발물질의 경우 폐에서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로노이는 해당 물질에 대하여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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