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https://thumb.mt.co.kr/06/2019/10/2019103014597671081_1.jpg/dims/optimize/)
이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달 반 동안 갈등이 굉장히 심해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께 송구, 사퇴는 없어…검찰개혁 이뤄낼 것=동시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했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 책임론 제기로 인한 퇴진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당직 개편 등의 얘기는 없었다"며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이 불과 다섯달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면 선거를 포기하란 것 아니냐"며 "합리적인 지적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 쇄신이란 결국 국민들 요구에 맞는 정책을 잘 만들어 어려움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정기국회 내 여러 중요한 법을 잘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https://thumb.mt.co.kr/06/2019/10/2019103014597671081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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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청년 배려 늘리고 민주적으로 진행=제 21대 총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지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한다"며 "인재영입위원회를 곧 출범시킬텐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서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접 인재영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직접 인재 영입을 하지않으면 속내를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직접 중심이 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 대상으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재와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여성·장애인 등을 꼽았다.
특히 청년층 영입에 대해서 "젊은 사람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겐 경선 비용을 절반 또는 아예 안받는 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본선에서의 비용도 부담을 낮춰주려는 방안을 도입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진 물갈이가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선 "물갈이란 표현은 예의가 없는 표현"이라며 "사람을 어떻게 물갈이 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중진 의원들 중 불출마 의사를 밝힌 분들이 많지만 거론을 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이미 지난 7월 공천룰을 확정했으니 그대로 민주적으로 진행하면 교체되는 사람도 있고, 신인도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에 대해선 "당에서도 이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은만큼 내년 총선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총리 의향뿐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사가 중요한만큼, 더이상 당에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의원정수 확대 없어…야당과 협상 계속=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 당론으로 지역구 225, 비례 75의 연동형 비례제를 확정했다"며 "300명은 절대로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비를 줄이는 문제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일종의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2차 정치협상회의를 두고선 "오늘 회의부턴 (야당 대표들의) 태도가 달라질 것 같다"며 "예비후보 등록이 12월인만큼 선거구를 획정하려면 한 달밖에 시간이 안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서로가 존중해야 한다"며 "협의를 위해선 여야가 서로 역지사지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나와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상 중이신만큼 패륜적인 만화를 돌려보는 것을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서도 "대안을 갖고 말하지않고 시종일관 비난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