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출시한 '탐앤탐스 떡볶이'/사진 제공=CU
CU는 30일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몰래 먹기' 콘셉트인 '탐앤탐스 떡볶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탐앤탐스 테이크아웃 컵에 떡볶이를 담아 마치 커피인 양 남몰래 먹는 펀슈머 제품이다.
앞서 개그맨 이영자가 라디오 공개 방송 중 종이컵에 담긴 떡국을 커피인 것처럼 몰래 먹는 모습이 이슈가 되면서 번진 '몰래 먹기' 유행을 반영한 것이다.
팔도비빔면의 5배가량 매운 한정판 괄도네넴띤/사진제공=팔도
펀슈머들은 제품 생산을 직접 이끌어내기도 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FC에 닭 껍질 튀김 판매 문의를 함께 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들도 펀슈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롯데푸드의 '별난바' 아이스크림, 오리온의의 '치킨팝' 과자, 농심의 '해피라면', SPC삽립의 '우카빵', '떡방아빵' 등이 소비자의 재출시 요구에 응했다.
생산이 종료됐던 '베베'가 '배배'로 다시 돌아왔다./사진제공=오리온
소비자들이 '재미'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떤 제품을 쓰든 효용성(제품의 기능)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구매 과정에서 효용성이 아닌 상징성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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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 척하는 떡볶이의 경우도 떡볶이의 맛인 효용성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특별한 상징성을 가졌기 때문에 펀슈머들에게 어필이 된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소비자들이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다"면서 "인간은 따분한 걸 못 참으며 '감각 자극'을 필요로 하는데, 재미나 흥분을 주는 제품이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