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선박 2199척…기름은 어떻게?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9.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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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1992년 침몰한 제헌호의 잔존기름 제거하기로

사진제공=해양수산부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1992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침몰한 제헌호에 남아 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멘트를 싣고 항해하던 제헌호는 어선과 충돌해 수심 33m 해저면에 침몰했다.

해수부는 2010년 '잔존유 제거사업'으로 1988년 침몰한 경신호의 기름 634㎘를 제거했다. 2014년부터 침몰선박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침몰선박 현장 실태조사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제헌호에 88㎘의 기름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헌호에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달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특히 수중 모니터링 장치, 잠수사 위치추적, 주변 해역 감시 드론 등 한국 기술로 개발한 장비도 동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침몰한 선박은 2199척이다. 어선이 1807척(82.2%)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강정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침몰선박 기름 제거작업은 우리나라 업체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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