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보잉737NG' 긴급 안전점검회의…보잉 방한 수리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10.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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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개 항공사에 항공안전감독관 투입, 안전점검 실시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이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이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토교통부가 30일 9개 항공사 경영진 등을 소집해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다. 최근 항공기 '보잉737NG' 동체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제주항공 (10,420원 ▲120 +1.17%) 회항착륙, 아시아나항공 (10,540원 ▲20 +0.19%) A380 항공기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대한항공 (23,550원 ▲300 +1.29%) 연료밸브 고장, 티웨이항공 이륙중단 등 안전장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B737-NG 기종과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4일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대에 대해 감항성 개선지시(AD)를 발행했다. 3만회 이상 비행한 우선점검대상 항공기 42대 중 9대에서 균열이 있어 운항이 중지됐다.



관련 조치를 위해 제작사인 보잉 기술진이 다음 달 초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최종 확인 후 운항 재개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108대 중 비행횟수 2만2600회 이상인 22대는 당초 5개월 이내 점검하도록 돼 있었지만 다음달까지 조기에 이를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86대도 비행횟수 2만2600회 도달 전에 점검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9개 항공사에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미흡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기로 했다.

다음 달 △조종사 비상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 정비방식 △악기상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한다. 오는 12월까지는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실태 △승무원 휴식시간과 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한다.

항공기 고장 시 예비부품 부족으로 인한 장기지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예비부품 공동활용(파트풀링)도 활성화한다. 제주항공·이스타·티웨이항공 (2,725원 ▲275 +11.22%)이 시행 중인 부품 공동활용 사례를 타 항공사와 공유하고 항공사간 부품 임대 사용 시 사전승인을 사후신고로 완화하는 등 제도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발생한 안전장애 사실조사에 착수했고 조사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사에도 안전개선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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