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유한국당은 자만을 버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 (조국 낙마) 표창장을 주는 모습이나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장관 패러디 영상물(을 제작한)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당이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해서 자만해지는 것 아닌가, 사실 정말 한국당에 대한 민심이 돌아왔다고 볼 순 없다"며 "내년 총선에 준엄한 국민의 평가를 받으려면 저희 당이 좀 잘해야 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외국의 정치풍자에 비해 한국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정서가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와중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 벌거벗은 그림을 (전시회에) 놓았을 때 한국당에서 엄청 비판했다"며 "서로 간에 품격있게 얼마든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서 존중할 게 없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야당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에서 대통령 하야 뜻이냐고 되묻는 것은 정쟁을 불러일으키는 (것), 일부러 유발하는 건 서로 자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참여 의원 공천 가산점에 대해선 "어떤 특별한 위치도 아닌데 단지 원내대표란 이유로 공천룰과 기준에 관한 것을 불쑥 발표하는 건 너무 즉흥적,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이라며 "예민한 공천룰에 대해 신중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위치에서 발언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공천 가산점 입장에 대해서도 "깊이 검토가 안 된 상태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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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논란은 지난 22일 나 원내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황 대표는 지난 24일 "당에 기여한 부분에 관해 그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 반드시 그런 부분도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형평성 등 논란이 커지자 25일 "공천 가산점을 협의 중이고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