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 회사 로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개수가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5G 상용화로 자동 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IoT(사물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소니는 이미지센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21.1%로 2위, 미국 옴니비전테크놀로지가 7.3%로 3위다. SK하이닉스는 1.7%를 점하고 있다. 소니는 신공장 건설로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60%로 높여 삼성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도시바에게서 오이타현 공장을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소니가 반도체 공장을 새로 설립한 것은 2007년 구마모토현의 제2공장 이래 12년 만에 처음이다.
소니가 신공장 설립에 나선 것은 이미지센서를 여러개 장착한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에는 카메라렌즈가 3개 탑재됐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늘어나면서 고화질 카메라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자동 운전과 같은 미래 기술에도 이미지센서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자동차 1대당 카메라렌즈 약 10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 펀드 서드포인트가 반도체 사업을 분리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점도 신공장 설립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드포인트는 지난 6월 공개서한을 통해 소니의 반도체 부문을 분사시키고 금융, 의료사업을 모두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소니의 사업 구조가 너무 복잡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소니는 이를 거절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는 신공장건설로 이미지센서가 회사 성장의 핵심 사업임을 재차 확인시키고, 서드포인트의 요구를 거절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