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테크 '원조'의 플랫폼 혁신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9.11.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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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속 중기벤처-플랫폼으로 승부수 '넥스트이지'

'트래블테크'

여행 정보나 항공, 숙박, 관광지 입장권 등을 모아둔 플랫폼을 일컫는다. OTA(온라인여행사)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여행사처럼 상품을 개발하기보다 IT로 중개한다. 패키지 상품보다 자유·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모바일 플랫폼의 확산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국내외 기업들이 너나없이 뛰어든 분야로 이제는 '레드오션'으로도 평가받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기도 한참 전 일찌감치 터를 잡은 사례도 있다. 넥스트이지(대표 강주경)는 1999년 온라인 제주관광안내 서비스 '제주114'를 개발했다. 윈도우98이 나온 해로 일반 가정집에서 PC(개인용컴퓨터)를 본격 들이던 때다. 2년 뒤 '제주114'는 OTA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호텔스컴바인, 스카이스캐너 등이 트래블테크 분야 '공룡기업'이라면, 넥스트이지를 '시조새'로 비유할 수 있는 이유다. 공룡은 몸집이 크지만 둔하고, 시조새는 공룡보다 약하지만 민첩하다. 동시에 '조류의 조상'이다. 내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재빠르게 공략할 수 있다.

넥스트이지가 집중하는 것은 '맞춤형', '알고리즘'이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관광 플랫폼에 활용하고 있다. 구매·소비 패턴 등을 분석하고 KT의 유동 인구 데이터를 융합한 '관광 서비스 추천 알고리즘'이 그 예다. 이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개인 취향에 가까운 여행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게 된다.



'니치마켓' 공략도 이 회사가 잘하는 것이다. '청정 제주'라는 자연 친화 브랜드에 맞춘 관광 소프트웨어를 운영·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제주 골프장 정보와 할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이 오픈한다. '플리마켓 포털 및 운영지원 솔루션'(오픈 예정)은 관광 기념품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관광과 밀접한 MICE(전시·회의 등) 산업 관련 플랫폼은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등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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