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등 스포츠토토 입찰…심사일정 돌연 연기, 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김건우 기자 2019.10.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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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스포츠토토 사업자 심사 일정 연기 통보…은행 등 자격요건 검토 때문인 듯

에이스침대등 스포츠토토 입찰…심사일정 돌연 연기, 왜?


제이준 (6,260원 ▼200 -3.10%)코스메틱스, 에이스침대 (26,200원 ▼100 -0.38%), 제주반도체 (22,300원 ▼900 -3.88%), 케이토토 등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가한 4개 업체가 조달청으로부터 갑자기 심사일정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토토 발행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입찰을 대행한 조달청은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에 지난 25일 '입찰참가자격 심사 및 제안서 평가일정을 별도 통보시까지 연기한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입찰 공고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5년간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대한 입찰 자료 제출 마감은 10월 24일, 평가는 10월 29일부터 3일 동안이었다. 하지만 조달청은 제출마감일 바로 다음날 4개 업체에 심사일정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사 일정 연기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업체 2곳이 지난 25일 법원에 ‘입찰 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 결과 발표 후 차점자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입찰 진행 중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가처분 신청 제기 이유는 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입찰 참가 자격 요건으로 국내에 600곳 이상의 지점이 있는 은행과 자금대행사 협약을 해야 한다고 내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이 600곳 이상인 은행은 6개인데 이중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만 스포츠토토 자금대행사로 참여키로 하면서 3개 업체만 자격요건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입찰을 준비해온 업체들은 "시중은행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는 것과 스포츠토토 사업 운영 능력은 별 상관이 없는데 은행 확보를 자격요건으로 한 것은 은행을 이미 확보한 업체들에게만 유리한 것"이라며 "3개 은행과 협약하지 못하면 입찰에 참가조차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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