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303억…현대重은 211억 적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10.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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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현대重 해양플랜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현대오일뱅크 등 지주사 영업이익 2196억원

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익 303억…현대重은 211억 적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와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6427억원으로 12.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로 현재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영업이익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인 400억원에는 못 미쳤다. 환율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2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업부분멸 영업이익은 조선 1206억원, 해양 -318억원, 플랜트 -166억원, 엔진기계 184억원 등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기준 실적에는 현대오일뱅크,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현대오일뱅크 정유부문에서 평균유가 감소에도 불구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흑자를 유지했다"며 "현대일렉트릭도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선박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법 손익에 지분율 만큼 반영된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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