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OUT'…궐련형 눈돌릴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10.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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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전용판매점 확대·라인업 확장 등 주도권 강화 나서

액상형 전자담배 'OUT'…궐련형 눈돌릴까


액상형 전자담배가 퇴출 위기에 내몰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나 일반담배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담배업계는 궐련형,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 CU 등 주요 편의점들이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면서 전자담배 시장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앞서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것으로 의심되는 폐질환 환자가 속출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나타나면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소비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선택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5월 쥴랩스코리아와 KT&G가 각각 쥴과 릴 베이퍼를 출시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5월 250만 팟(갑), 6월 360만팟, 7월 430만팟 판매량을 보였지만 폐질환 논란 이후인 8, 9월에는 각각 270만팟 , 280만팟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논란이 지속되면서 전자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초기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에 비해 출시 시기가 늦어 고전했던 '릴'은 '릴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지난해 4분기 이후 아이코스 기기 판매대수를 추월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냄새가 적고 연무량이 풍부해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현재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전자담배 전용 판매점인 '릴 미니멀리움'을 3개점 추가 오픈하고, '릴' 전용 담배인 핏 5종을 새롭게 단장해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새로 내놓은 아이코스3 듀오는 홀더 재충전없이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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