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른 회케 독일 튀링겐주 AfD 당 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열린 튀링겐주 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27일(현지시간) 실시된 튀링겐주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 AfD는 23.8%의 득표율로, 29.7%의 득표율을 얻은 좌파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AfD의 득표율은 5년 전 선거 때의 득표율인 10.6%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숫자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좌파당에 이어 2위였던 기민당은 22.5%의 득표율로 3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지난 선거 득표율에 비하면 11% 포인트 정도 떨어진 수치다.
외신들도 이번 선거 결과가 독일의 정치 지형에 미칠 변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들이 AfD와의 연립정부 형성에 반대하고 있어 AfD가 집권할 가능성은 여전히 없는 상태지만, 당내 극우노선을 주도하는 뵈른 회케의 입지는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AfD의 약진으로 인해 튀링겐주에서 기존에 집권 중이던 좌파 연정도 더는 지속될 수 없게 됐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좌파당과 함께 연정을 형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지난 선거에 비해 4% 포인트 낮은 8.5%, 녹색당은 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당의 득표율을 합쳐도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튀링겐주의 기독당 대표 미케 모링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튀링겐주와 중도 좌파에게 쓰라린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