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절' 논란 장휘국 "박정희 죽음, 희화화할 생각없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19.10.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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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NS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 '탕탕절' 표현… 야권 인사들 비판 사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광주·전남·전북·제주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광주·전남·전북·제주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휘국 광주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10월 26일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죽음을 희화화한 것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역사교사 출신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큰 날에는 항상 SNS에 글을 올려왔다"며 "탕탕절이란 표현은 반일 의식을 가진 분들이 10월 26일 일본과 관련해 일어난 여러 역사적인 일들을 묶어서 쓰고, 인터넷상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보고 따라 썼을 뿐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사태를 직접적으로 희화화 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탕탕절을 너무 쉽게 사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26일 저녁 10시30분쯤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탕탕절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장 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이라며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의 심장 다카끼 마사오를 쏜 날. 기억합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탕탕절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은어로, 두 번의 총격 사건이 있었던 10월 26일을 지칭한다.



이에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월 26일이 탕탕절? 김재규를 안중근에 비유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장 교육감을 향해 "교육자인가 살육자인가"라며 SNS를 통해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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