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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서 화재, 정부 안전확인에도 또…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10.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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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조치 이행 확인 설비서 화재…"특단 조치 필요"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ESS 화재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민관합동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ESS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 요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9.6.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ESS 화재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민관합동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ESS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 요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9.6.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국내 설치된 모든 배터리에 추가 안전장치 장착을 예고한 가운데 조치 완료까지 안전 사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정부(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앞서 안전조치 이행 확인을 완료한 설비에서 재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커진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경남 김해 소재 한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나 모듈 297개가 전소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7억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PCS는 윌링스가 각각 공급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8월부터 ESS 누적 화재는 28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6월 정부의 ESS 사고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강화 대책 발표 이후 발생 건수도 5건이 됐다.

정부는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서 전기적 보호장치 설치 등 공통안전조치를, 가동중단 사업장 중 옥내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방화벽 설치 등 추가안전조치를 권고했다.

그러나 정부의 안전 확인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설비는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지난 22일 안전조치 이행확인을 완료한 설비로 알려졌다.

한 ESS 관련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모호한 원인분석과 안전조치가 ESS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자칫 산업생태계가 다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산업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자발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SDI는 최근 고강도 배터리 화재 예방 대책을 내놓고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시연까지 진행했다. 배터리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고열이 발생하더라도 초기 진화해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삼성SDI는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앞으로 출시될 배터리는 물론 국내 모든 ESS 사이트에 관련 대책 적용을 약속했다. LG화학도 비슷한 대책을 내놨다. 문제는 기간이다. 삼성SDI의 경우 설치 기간이 최대 8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어서 화재를 막는데 시간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셀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업생태계 보호를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최대한 빨리 안전대책을 현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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