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손학규, 더 버티면 추해진다"…바른미래 "추근대지마라"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9.10.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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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준표 "孫,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바른미래 "洪, 싸구려 오지랖꾼"

【창원=뉴시스】김기진=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국립창원대학교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라는 강연회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09.03.    sky@newsis.com【창원=뉴시스】김기진=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국립창원대학교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라는 강연회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09.03. [email protected]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이제 그만 사퇴하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추근대지말고 한국당이나 신경쓰라"고 맞받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그의 정치 노마드(nomad, 방랑자) 행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로부터 약속 정치를 배웠던 나도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며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라.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손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1월 탈당을 앞두고 손학규 선배와 인사동 밥집에서 두사람이 만나 5시간 동안 시국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통음을 한 일이 있었다"며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안타까워 이인제 선배를 예로 들면서 탈당을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결국 손학규 선배는 홀로 탈당해 민주당으로 갔으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고 정치 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며 "그러나 나는 그러한 손학규 선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난한 일이 없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시 바른미래당으로 전전할 때도 철새 정치인으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가벼움과 말막의 화신 홍준표, 그의 망동이 볼썽 사납다"고 맞받아쳤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손학규 대표에게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남의 당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홍준표눈 '싸구려 오지랖꾼'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곪아 터져가는 자유한국당의 당내 문제로 복잡할 텐데, 바른미래당까지 신경써야 할 '말 못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손학규 대표에게 추근대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신경 쓰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한 겨울 단식을 해야 했던 이유, 모욕과 조롱을 참아내야 했던 이유, 손학규 대표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이해할 수 없는 홍준표다"라며 "홍준표의 유통기한은 벌써 끝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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