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김기진=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국립창원대학교에서 열린 '홍준표와 청년 네이션 리빌딩을 말하다'라는 강연회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09.03. [email protected]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그의 정치 노마드(nomad, 방랑자) 행각은 차치하고서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손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1월 탈당을 앞두고 손학규 선배와 인사동 밥집에서 두사람이 만나 5시간 동안 시국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통음을 한 일이 있었다"며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안타까워 이인제 선배를 예로 들면서 탈당을 만류했다"고 회고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가벼움과 말막의 화신 홍준표, 그의 망동이 볼썽 사납다"고 맞받아쳤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손학규 대표에게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남의 당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홍준표눈 '싸구려 오지랖꾼'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곪아 터져가는 자유한국당의 당내 문제로 복잡할 텐데, 바른미래당까지 신경써야 할 '말 못할 속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손학규 대표에게 추근대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신경 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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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한 겨울 단식을 해야 했던 이유, 모욕과 조롱을 참아내야 했던 이유, 손학규 대표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이해할 수 없는 홍준표다"라며 "홍준표의 유통기한은 벌써 끝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