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중대발표' 예고… "IS 수장 사망" 추정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10.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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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IS 관련", 뉴스위크 "수장, 미군 공격에 사망"
몇 차례 '공수표' 전력… 2017년 北 관련 중대 발표
올초 '정부 셧다운' 중대발표 제안도 즉각 거부 당해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들리 부대변인 발표 약 1시간 전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주 큰 일이 일어났다!"며 중대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기들리 부대변인 모두 중대 성명이 어떤 내용인지에 관해 설명하거나 단서를 남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이나 '배신' 논란을 일으킨 시리아 북부 미군 철군 관련 사항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26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한 군사작전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이 사건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그다디에 대한 미군의 작전이 성공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주에 은신하던 바그다디가 미군의 급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철군으로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용인했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몰이를 위해 바그다디 사망 소식을 중대 발표 형식으로 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대 발표가 생각보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도 아시아 순방 중 "무역과 북한, 그 밖의 다른 많은 문제에 대한 중대한 성명(major statement)을 발표하겠다"면서 관심을 끌었다. 성명 발표도 일부러 백악관 내 외교접견실로 정했지만, 구체적인 성과 발표는 거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이견으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벌어지자 중대 발표를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국경장벽 건설 예산 통과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3년 연장 방안을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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