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3Q 실적 회복 업고 2100선 안착 시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10.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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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증권가 "10월 FOMC 금리 인하가능성 90% 전망"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협상 합의, 신흥국의 경기 반등 등을 염두해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26포인트(0.41%) 오른 3022.5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S&P 500 지수는 3027.39까지 치솟으며 지난 7월26일 달성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3025.86을 넘어섰다. S&P 500 지수의 장중 최고치는 지난 9월19일 기록한 3027.98이다.

USTR(미 무역대표부)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세부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일부 분야에선 최종 확정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양국은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공식 합의문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은 대체로 호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는 살아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29~3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연준이 세 차례 연속 금리인하에 나서는 셈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지표 부진으로 무역전쟁 발 불확실성에 적극적인 대응을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 성장의 바로미터인 9월 ISM 제조업지수가 1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기업투자 및 수출 부문에서 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금리인하 베팅이 90%를 넘어설 만큼 미 연준에 거는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전략적 측면에서 미 연준은 세 차례 연속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 후 당분간 이를 지켜보겠다는 시그널을 제공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100포인트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과 코스피 간 디커플링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스피 기업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 하단이 높아지는 상승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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