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효과'에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날개 다나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10.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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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펀드시황)지난 주 미래에셋 상품 최고 성과, DB헬스케어도 수익률 톱 10 진입

'에이치엘비 효과'에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날개 다나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관련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순자산 100억원 이상 액티브주식형 펀드(대표펀드 기준) 중 헬스케어 펀드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과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1이 각각 2% 수준의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4.7%, 4.6%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어 DB바이오헬스케어1(1%)도 지난 주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진입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은 대표 헬스케어 펀드로 의료 관련 기업이나 건강관련 제품, 서비스 제공 기업 등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드톡스, 휴젤 등 대표 종목의 편입비중이 각 4~9%, 총 25% 안팎으로 절대적이다.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1은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주식형 헬스케어 연금펀드로, 역시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휴젤 등 편입비중이 한국헬스케어1과 비슷한 수준이다. DB바이오헬스케어1(주식)은 50% 이상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디오 등 바이오 헬스케어 주식에 고르게 투자한다.

최근 헬스케어주는 코스닥 대표 바이오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말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약효 입증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지난달 27일 4만6500원에서 이달 24일 장중 21만3900원까지 최대 4.6배 상승했다.



그러자 다른 헬스케어주들도 온기가 퍼지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국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바이오 관련 종목 중 휴젤과 메디톡스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 업종의 대표 종목 주가가 지난달 이후 양호한 모습을 보여 관련 펀드들이 성과가 개선되고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초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임상 3상 중지, 신라젠에 이어 헬릭스미스의 임상 통과 무산 등 악재로 투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헬스케어 펀드의 성과가 추세로 이어질 지는 향후 주가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0.76%를 기록했는데, 유형별로는 액티브 주식형(0.08%)보다 인덱스 주식형(1.16%)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액티브 주식형 중에선 섹터주식(0.72%), 인덱스 주식형 중에선 ETF(상장지수펀드), KRX300 인덱스 등에 비해 기타 인덱스(2.25%)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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