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나경은에게 선물한 '화문석'뭐길래?…여름철 더위 이겨요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 2019.10.27 11:06
글자크기

여름철 더위 이기기 위한 '명품 돗자리'화문석…크기에 따라 최대 가격 수백만원

화문석 돗자리를 짜는 모습. / 사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화문석 돗자리를 짜는 모습. / 사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방송인 유재석(47)이 예능 방송에서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화문석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마지막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8회 동안 번 74만 6500원의 돈으로 화문석을 구매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원래 화문석을 사려고 했다. 아내 나경은이 화문석을 갖고 싶다고 해서 고민이다"며 그간 출연했던 게스트들에게 선물할 특산물 구매비용을 제외한 35만원 가량으로 화문석 쇼핑에 나섰다.

유재석은 앞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유희열(48)·정재형(49)이 재배한 왕골(습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만든 화문석 두 개를 구입했으며, 80만 원 상당의 화문석을 구매한 후 어깨에 메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재석이 구매한 화문석은 물들인 왕골을 손으로 겹쳐 가며 엮은 다음, 무늬를 만든 후 잘라낸 돗자리다. 좌식 생활을 주로 해온 한국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살림살이의 하나였으며, 그 위에 눕거나 앉으면 여름철 더위를 이길 수 있어 널리 사랑받았다.

신라 시대에는 화문석의 생산을 담당했던 봉좌국(奉坐局)이라는 정부 관청이 있을 정도로 화문석의 수요가 높았다. 고려 때에는 요나라에 용무늬를 넣은 화문석을 보내기도 했으며, 송나라에서는 "침상에 까는 화문석은 매우 우수하여 놀랍기만 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한국산 '명품'으로 꼽혔다.



"화문석 한 장에 60만 번의 손길이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화문석은 크기에 따라 30만 원부터 많게는 300만 원이 넘는 물품도 있다. 최근 원재료인 왕골 재배 가구가 줄어들어 1kg당 3만원대 중반에 거래되던 왕골이 올해는 6만원까지 오르면서 화문석의 가격 역시 점차 오를 전망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