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도 미래車 대응나서..'열관리 시스템'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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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필수 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최근 외부 경력직 수혈..한온시스템·두원공조 '긴장'

/사진제공=현대위아/사진제공=현대위아


내연 기관 위주의 자동차 부품 사업과 기계 사업을 벌여 온 현대위아가 본격적으로 미래차 부품 사업에 뛰어든다.



친환경차 특화 열관리 시스템 사업 진출을 계기로 해서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계열 부품사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의 전장 부품과 배터리 장치의 온도를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들어 열관리 시스템 TFT(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관련 부품 기술 확보에 나섰고 최근에는 관련 R&D(연구개발) 담당자 등 경력 직원 모집 중이다.

기존에 시장을 선점해 온 한온시스템 (5,870원 ▼110 -1.84%)이나 두원공조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현대위아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 자동차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무관치 않다.


글로벌 부품사들이 전동화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현대위아 안팎에선 포트폴리오 다변화 요구 목소리가 높았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새 미래 먹거리가 바로 열관리 시스템이다. 친환경 차량은 내연 기관 차량과 달리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열관리 시스템을 통해 내부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하는 것은 물론, 모터·인버터·감속기 및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최적의 열 환경 조건을 마련함으로써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그룹 완성차 계열사들이 친환경차 대응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면서 계열 부품사들도 변화 흐름에 맞추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현대차는 5년 내 신규 전기차 4종을 출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를 2025년 총 167만대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2023년에 친환경 차량용 열관리 부품들을 기능적으로 통합하고 융합한 열관리모듈 양산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전장부품과 배터리 및 차 실내온도 제어 등 다수의 열역학적 과정들의 협업과 최적화를 통해 통합 열관리 모듈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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