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러시아 첫 생산법인 신설 "유럽 공략"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0.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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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 24만대 양산 공장 건립...5번째 엔진 생산기지 확보로 글로벌 연 200만대 엔진 생산

현대위아 엔진/사진제공=현대위아현대위아 엔진/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 (58,200원 ▲700 +1.22%)가 러시아에 자동차 엔진 생산 법인을 신설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2021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러시아법인은 총 2100억원을 투자해 13만2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위아가 유럽 지역에 자동차부품 생산 기지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 정부의 기업투자 촉진제도(SPIC)를 통해 이뤄졌다.

현대위아 러시아법인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부터 연 24만대 규모로 엔진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우선 1600cc 규모의 엔진을 생산한 뒤 향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 엔진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에서는 엔진 부품의 가공에서 조립까지의 전 과정이 이뤄진다.

현대위아는 러시아법인 신설로 국내외에 다섯 번째 엔진 생산 기지를 확보, 연 200만대 이상의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현대위아는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과 경기 평택, 해외에서는 중국 산동법인과 멕시코법인에서 승용 차량 및 SUV(다목적스포츠차량)용 엔진을 양산 중이다.

현대위아는 또 러시아법인을 통해 유럽 전 지역으로 차량부품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와 생산 비용을 최적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러시아법인을 통해 유럽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뛰어난 기술력과 완벽한 품질로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72억7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7.8% 늘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749억4300만원으로 7.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97억5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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