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오류 시대 끝났다…"내년 성장률 5%대"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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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등 주요기관 예측치 5.7~5.9%…中 정부, 경기부양·구조조정 정책 병행 예상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중국이 5%대 성장률이 목표이자 현실이 되는 '바오우(保五·5%대 성장 유지)'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기관은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5%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OECD는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5.7%, 세계은행(WB)은 5.9%, 국제통화기금(IMF)는 5.8% 등으로 보고 있다. 6%대 성장률 유지를 목표로 하는 바오류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인 셈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 기준)은 6.0%였다. 1992년 이후 최저치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과 내수경기 모두 식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높였다. 생산자물가는 기업 수익성과 직결된다. 대내외 수요위축에 업체들이 제품 출고가를 낮추면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신규투자는 줄어든다. 고용부진으로 이어지면 수요는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은 경기부양과 구조조정 병행으로 요약된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정부는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하면서도 성장의 내실화에 초점을 둔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국가정보센터는 지난 9월 "경제규모, 생산가능인구 등을 고려할 때 6% 이상의 성장률이 아니더라도 고용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부양책으로는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 인하와 자동차 차량등록제한 완화, 구조조정 정책으로는 그림자금융 제한, 한계기업 정리,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 강화 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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