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충전음료는 지난 2007년 삼양패키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충전 방식이다. 기존 충전방식이 고온에서 충전하며 살균하는 것과 달리 상온에서 무균상태로 음료를 패키징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차나 곡물음료, 커피, 과일주스, 유제품 등의 음료에 널리 사용된다.
소비자들이 음료를 구매할 때 제품에 '아셉틱스'라는 로고가 있거나 '무균충전시스템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안내가 있으면 무균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음료다. 일반 페트 대비 잘 구겨지고 더 투명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음료업계와 패키징 업계에서 무균충전음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신규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무균충전음료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하는 곳은 삼양패키징과 동원시스템즈 두 곳이다. 대형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 등도 무균충전 라인을 일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양패키징은 지난 4월 무균충전음료 라인 4호기를 증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연간 6억병의 무균충전음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기존 대비 33%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다. 삼양패키징은 4호 라인 증설을 위해 약 552억원을 투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3일 강원도 횡성 무균충전음료 공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본생산에 돌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 공장아 850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약 1억7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동원시스템즈는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7억병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은 2014년 4억병에서 2016년 5억4000병, 지난해 7억2000병으로 연평균 16%씩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