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은 전일 대비 300원(1.2%) 하락한 2만4650원에 거래 중이고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도 60원(1.17%) 내린 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등 단기 노선 위주로 운영되는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모두 하락세다. 진에어 (13,280원 ▼150 -1.12%)는 3%대 하락 중이고 제주항공 (10,740원 ▼250 -2.27%), 에어부산 (2,640원 ▼40 -1.49%), 티웨이항공 (2,615원 ▼70 -2.61%) 주가도 1~2% 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으로 한·일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증시에까지는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2~24일 일본을 방문했고, 이 기간 아베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국내에서는 일제 불매운동이 강하게 일어났고, 이에 수혜를 입은 종목도 있었지만 항공이나 여행주들은 일본 여행객의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모두투어는 7월 이후 주가가 20% 넘게 빠졌고 같은 기간 하나투어는 11%, 노랑풍선은 18%, 참좋은여행은 16% 가량 하락했다. 진에어도 이 기간 28% 떨어졌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역시 2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항공·여행주의 최대 관건은 양국 간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 일본 여행객 수요가 회복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 수송량은 전월대비 28.5% 감소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LCC 6개사 합산 수송량은 처음으로 역성장(-4.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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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노선 비중이 높은 티웨이항공의 경우 일본 여객 수요 감소와 함께 점유율도 하락하는 중"이라며 "3분기에는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여행주들은) 일본 이슈의 해소 여부가 실적, 투자심리, 주가에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예약률 등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