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KSDS(엔진진단신기술) 장착 등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것의 기저효과다.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5333억원)도 밑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발생했다"며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49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110만3362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하지만 SUV 중심의 제품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매출원가율도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현대차는 3분기 누계 기준(1~9월)으로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 더 뉴 그랜저' 외장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울러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도 다음 날 내놓는다. GV80의 판매가격은 5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시장에서 벌써부터 흥행 대박 예상이 나온다. GV80에는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는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들어간다.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생산도 늘린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당사는 근본적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차 판매 확대로 연간 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이날 내놓은 '현대차 EV 전략 방향성'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현대·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목표는 56만대 이상이다.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전체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25년까지 85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의 경우 6% 이상(현대차 그룹 10%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향후 5년 내 에 승용 1개 모델, SUV 2개 모델, 밴 1개 모델 등 전기차 4종을 추가 출시할 방침이다. EV 생태계 확대를 위해 현대차는 EV전용 플랫폼 'E-GMP'와 20분이면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00v 초고속 급속 충전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스와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등 가격경쟁력 개선을 위한 신규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