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익 9403억…누적 순익 2조7771억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9.10.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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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사라져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

자료=KB금융그룹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9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 777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측은 안정적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정성 관리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 9000억원대의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한진중공업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세후 약 59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지난 2분기(9911억원)보다 5.1%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작년(2조8868억원)보다 3.2%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은행의 명동 사옥 매각익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인식 등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의 그룹 기준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조8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771억원) 늘었다. 은행의 대출 평잔 증가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한 영향이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580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부진과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른 신탁이익과 증권수탁수수료 부진에 따른 결과다.

그룹 총자산은 9월 말 기준 50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5%(26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탁자산 등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772조5000억원이다. 은행의 신탁자산과 자산운용 수탁고 증대 효과로 그룹의 관리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3분기 기준 KB금융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11%, ROA(총자산이익률)는 0.7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9%p와 0.09%p 하락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1.94%로 전분기 대비 0.03%p 줄었다. 9월 말 그룹 BIS(국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5.29%로 양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순이자마진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건정성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함으로써 경상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경쟁과열 등으로 은행의 여신성장이 작년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3분기 들어서는 여신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중심으로 여신성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명동사옥 매각익 소멸과 희망퇴직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6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4.2%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3.6% 증가한 7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대출금은 9월 말 기준 26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 6월 말 대비 0.5%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년 말 대비 1.2%, 기업대출이 1.7% 성장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이익은 자동차손해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한 677억원으로 부진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51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368억원 증가한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하락 사이클에서 당분간 은행의 NIM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우량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적정한 여신성장을 확보해 이자이익 기반을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동시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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