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3000억 영업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현대차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10.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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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3Q 영업이익 3785억, 전년比 31%↑…'쎄타2 엔진' 품질 비용 등으로 상승 제한

3분기 3000억 영업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현대차


현대자동차 (237,000원 ▼7,000 -2.87%)가 올 3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이 예상됐으나 '쎄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6조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KSDS(엔진진단신기술) 장착 등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던 것의 기저효과다.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5333억원)도 밑도는 수준이다.



당초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 3분기 실적에 '쎄타2 GDi', '세타2 터보 GDi'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품질비용 충당금으로 약 6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이 발생했다"며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조49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3000억 영업이익에도 '웃지 못하는' 현대차
3분기 글로벌 판매량(110만3362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하지만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중심의 제품 믹스(시장·제품별 판매 비율) 개선 △인센티브 축소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매출원가율도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성장을 견인했던 국내 시장의 판매 감소, 인도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올 4분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 공급을 늘리고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출시 등으로 수익성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올 3분기 누적(1~9월) 실적은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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