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형 미코그룹 부회장(61‧사진)은 최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미코 SOFC 제조공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SOFC 분야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SOFC는 고체 산화물을 전해질로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다. 발전효율이 40~60%선으로 높아 중·대형 건축물 보조발전장치 역할이 기대된다. 실제 미코의 2KW 투시 발전효율은 51.3%로 석탄화력발전(40% 이하)보다 높다. 연내 발전용량을 기존보다 4배 높인 8KW급 투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투시 영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설계 단계부터 SOFC를 반영하기 위해 1군 건설사‧건축 설계사무소들과 접촉을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미코는 지난달 연간 1MW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SOFC 생산공장을 신설한 상태다. SOFC에 들어가는 단전지·스택·시스템을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SOFC 보급·확산정책이 투시의 실적 창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본다.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SOFC 도입 건축물에 가중치(보정계수)를 부여하는 지침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연면적 10만㎡(건축물 바닥 면적의 합) 이상 건축물 신축·재개발·재건축 시 의무화된 절차다. 정부도 SOFC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관련 KS 규격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 부회장은 "10년 간 반도체 장비 관련 기술력을 파생시켜 SOFC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SOFC 생산능력은 내년 10㎿까지 늘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