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사법적폐청산범시민연대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 필리버스터 정경심 교수 기각 촉구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0시20분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서초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 필리버스터 정경심 교수 기각 촉구 촛불집회'에서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밤 9시부터 진행된 촛불집회는 이날 0시45분 끝났다. 서울고검 청사 앞 횡단보도에서 서초경찰서 인근 누에다리까지 약 200m 거리에 운집한 시민들은 집회가 끝나고 대법원까지 행진시위를 벌였다.
무대에 선 한 주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공수처를 설치해서 검찰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보수단체는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 소식에 "사법 정의가 세워졌다"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정 교수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추산 300여명 참가자는 '조국 구속', '정경심 구속', '문재인 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정경심 교수를 구속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세우는 것"이라며 "법원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자정을 기점으로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정 교수의 구속을 촉구하는 우리공화당 및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스피커를 이용해 '정경심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서는 비슷한 숫자의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정경심 사랑해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립했다. 이들도 정교수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적은 인원이 모인 집회지만 중간에 양측이 서로에게 욕설을 주고받는 등 대립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구치소 앞에서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의왕경찰서 병력 40명을 비롯 총 120여명의 경찰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