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스페인 정상회담에 앞서 펠리페 6세 국왕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DMZ를 국제 평화지대로 구축하자"고 제안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DMZ의 산티아고 순례길화를 거론하면서는 "국왕님께서도 이 평화의 여정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DMZ를 산티아고 길처럼 평화의 길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며 “DMZ에서의 적대관계 종식으로 그곳이 진정한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총회에 참석해 한국과 북한의 사이에 놓인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 국제기구를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보장의 방안이자, 남북접경지역 경제특구와 연계되는 방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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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금강산 시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남북접경지역 구상'에 호응하지 않은 셈이다.
청와대는 "북측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를 분석하는 게 먼저"라며 "북측과 협의할 것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일대를 돌아보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시설물에 대해 엄하게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2019.10.18.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