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쟁 극복한 일본…좀 더 여유 가져야"

머니투데이 도쿄(일본)=박준식 기자 2019.10.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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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한 이낙연 국무총리 23일 한국어 배우는 도쿄 세종학당 찾아…"한국에 관심 많은 분들께 불편드려 안타까워, 외국어 공부는 값진 투자" 응원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을 방문, 세종학당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을 방문, 세종학당 수강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방일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들과 만나 "한일 관계가 불편을 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 관계가 영원히 나쁠 수 없기에 되도록 빨리 좋은 관계로 회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일본인들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도쿄 세종학당(주일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일본인 학생 4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격려를 원하는 학생 요청에 "한국어를 배우는 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의미인데 불편을 드려 안타깝다"며 "제가 37살 때 일본어를 배웠는데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한 초반에 전화로 '광고'라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해 선배들께 많이 혼났다"고 기억했다.



이 총리는 이어 "선배가 주신 술안주 열람표를 호주머니 넣고 현장에 다니면서 (일본어를) 공부했다"며 "6개월 정도 노력했고, 낮보다 밤에 더 많이 배웠는데 공용어를 일본어로 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배울 수 있었다"고 상기했다.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을 방문, 세종학당 수강생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도쿄=뉴스1) 유승관 기자 = 일본을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을 방문, 세종학당 수강생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이낙연 총리는 "외국어를 배우는 게 자기 세계를 더 넓게 한다"며 "인생에 있어 값진 투자가 외국어 공부하는 것이고, 주식 투자나 땅을 사는 것보다 값지다"고 응원했다.



두 번째 강의실을 찾은 총리는 일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태평양) 전쟁으로 불행했지만 전후에 근면한 생활로 극복했다"며 "지금은 자랑스러울 것인데,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20~30년 전과 비교할 때 기개가 다소 떨어져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주요 국가로 성장했다"며 "좀 더 여유 갖고 (주변국을) 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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