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세포 대동단결' 면역항암 나노기술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9.1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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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속 중기벤처-바이오헬스의 미래 '펨토바이오메드'

주사기가 몸속 세포를 겨냥한다. 주사기에는 특이 항원이 담겼다. B세포(항원제시세포)는 그 항원을 맞고 T세포(면역세포)를 부추긴다. "암세포 저기 있다. 물리치러 가."

펨토바이오메드(대표 이상현, 사진)의 면역항암제 작용기전이다. 펨토초(1000조분의 1초)로 가공한 나노 유리주사기를 활용한 '항암 백신'이다. 여기에는 '셀샷'이라는 세포 물질 전달 기술이 쓰인다. 이 회사의 '핵심 원천 기술'이기도 하다.



'셀샷'의 핵심은 '다이렉트'다. 대개 면역세포치료제가 환자 몸에서 T세포 등을 추출·가공해서 다시 주입하는 '체외' 방식이라면, 셀샷은 '체내'로 물질을 바로 보낸다. 기존 유전자 전달 기술은 바이러스 등의 매개체가 필요했지만, 셀샷은 '논 바이러스 벡터' 기술이다. 바이러스 없이 여러 종류의 특이 항원을 면역 체계에 동시다발로 쏜다. 신항원이 많이 필요한 '고형암'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혈액암 중심의 CAR-T(칼티)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을 플랫폼 형태로 다른 제약사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셀샷 표준 공정이 가능한 실험실 '온코랩'으로 라이선싱을 확대해간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셀샷' 신뢰도 향상을 위해 PoC(성능증명)를 준비한다. 항원으로 약효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셀샷의 유사 기술 '셀스퀴즈'(미국 스퀴즈바이오텍 개발)는 PoC 이후 글로벌 제약사 로슈로부터 1.5조원대의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이 기술은 암을 정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사진=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이상현 펨토바이오메드 대표/사진=중기협력팀 오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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