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페인, 건설업 협력 한뜻…文 "관광박람회로 우호 촉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9.10.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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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면 큰 시너지 낼 것"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   since1999@newsis.com【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관광, 건설업,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스페인의 산업연계 4.0 컨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의 경우 세계 3대 관광박람회로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광업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의 임석 하에 '2020-2021 한국-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 MOU'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간 협력 MOU'에 양국이 사인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는 세계적 건설 강국인 양국의 기업들이 그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여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메트로), 호주(도로), 터키・베네수엘라・오만(정유공장) 등지의 건설 프로젝트에 함께 해왔다. 지난 9월까지 양국 건설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실적은 23개국(56건), 129억 달러(약 15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스페인은 해외 건설 매출액이 1, 2위를 다툴 만큼 건설 강국이다. 미주, 중동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같은 경우에는 중동과 아태 시장에서 아주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제3국에 각자의 장점들을 살릴 수 있는 공동진출들이 더욱 많아지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스페인은 산업연결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한다"며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자율 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5G(세대)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6세는 ‘스페인 경제 협력 대사’로 불릴 만큼 경제, 통상에 있어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인물이다. 그런 펠리페 6세에게 문 대통령이 양국 경제협력 강화의 뜻을 적극적으로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에도 펠리페 6세와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러브콜'을 보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국왕님의 포용적 리더십으로 스페인은 왕실 개혁과 국가 통합을 지속하면서 EU(유럽연합)의 핵심 주도국으로서 산업혁신과 첨단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며 "특히 국왕께서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하고,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제 통상 행사를 여시는 등 스페인의 국제 협력과 경제발전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10.23.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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