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제선 공급이 300만석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선 분담률도 29.2%로 5년 전인 2015년 8월 분담률이 15.6%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대한항공 (21,700원 0.00%)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분담률은 36.7%를 기록했다.
문제는 탑승률이다. 8월 LCC들의 평균 탑승률은 78.5%로 지난해보다 8.8%포인트(P) 줄었다. 6개 LCC 모두 지난해 8월 대비 하락했다. 제주항공이 유일하게 80%대 탑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항공사들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LCC 공급이 확대된 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일본 노선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8월 일본 노선 여객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영향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0.3% 급감했다. LCC는 대형항공사 보다 일본 노선 비중이 크다. 일본 여객이 줄자 LCC들은 일본 노선을 줄이고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늘리며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일본 노선 타격에다 항공 수요가 정체된 상태인데 LCC들이 계속 공급을 늘리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에 LCC들의 수익성은 '빨간불'이 켜졌다. 올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LCC들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기업본부 평가3실 수석연구원은 "시장 공급은 늘었는데 수요의 성장성은 둔화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한일 노선 실적 저하 장기화 등으로 3분기 이후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