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6개 LCC 국제선 공급석은 지난해 8월 대비 14.2% 늘어난 302만9180석을 기록했다.
공급이 가장 많은 LCC는 제주항공 (10,740원 ▼250 -2.27%)으로 94만7457석이었다. 진에어 (13,280원 ▼150 -1.12%)(57만2601석)와 티웨이항공 (2,615원 ▼70 -2.61%)(52만6554석)이 뒤를 이었다. 증감률이 가장 높은 LCC도 제주항공으로 전년 대비 22.6% 늘렸다. 티웨이항공이 21.3%, 이스타항공이 14.5% 증가했다.
일본 노선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8월 일본 노선 여객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영향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0.3% 급감했다. LCC는 대형항공사 보다 일본 노선 비중이 크다. 일본 여객이 줄자 LCC들은 일본 노선을 줄이고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늘리며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일본 노선 타격에다 항공 수요가 정체된 상태인데 LCC들이 계속 공급을 늘리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일본 노선의 수요 감소에 LCC들의 수익성은 '빨간불'이 켜졌다. 올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LCC들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기업본부 평가3실 수석연구원은 "시장 공급은 늘었는데 수요의 성장성은 둔화하면서 업계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한일 노선 실적 저하 장기화 등으로 3분기 이후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